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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이것저것

3-1. (양가 인사 드리기) 떨리는 첫 방문! _신부쪽 첫인사[한우선물/복순도가/두물길한정식]

by 쁜쓰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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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사 의상, 첫인사 선물, 한우, 막걸리, 복순도가, 첫인사 식당, 두물길한정식

 


2년 정도 사귀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집에 방문해 본 적이 없다. 🙂
어떤 분들은 사귀는 동안 집에도 자주 드나들며 집안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좋다고 하셨지만
나는 결혼을 전제한 상태로 부모님을 뵙고 싶었다.

어떤 것이 옳다의 문제는 아니고, 내 성향상 부모님께 소개해준다는 것의 의미를 좀 무겁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애에 대해 개방적이지 않았던 집안 분위기 때문에 그럴 수 도 있었을 거 같다.
그래서 가끔은 사귀는 상대의 집에 방문해서 가볍게 식사도 하는 친구들이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다.

무튼 이러한 이유로 결혼을 마음먹고 나서야 각자 부모님께 서로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했다.🙈
남편의 부모님은 연애사실을 알고 계셔서 예전부터 나를 조금 궁금해 하셨던거 같은데,
우리 아빠는 딸이 연애하는지도 모르셨을텐데 "올해 결혼할래😲"라고 충격선언을 한 것에 비해 생각보단 놀라지 않으셨다. "결혼할 사람은 있고?"라고 물어보셨고, 결혼 안 한다던 딸이 결혼한다니까 그걸로 일단 한숨 놓으신 거 같았다. (그 이후 질문세례가 이어졌지만ㅋㅋ) 
 


#우리 집(여자 쪽) 방문 후기👰🏻‍♀️

1. 의상 
2. 첫인사 선물(한우/복순도가)
3. 첫인사 절?
4. 첫인사 식당(두물길 한정식)

 


남편의 부모님께서 여자 쪽 먼저 인사드리는 거라고 하셔서 우리 집을 먼저 방문하게 되었다. 자영업을 하시는 우리 아빠가 월요일이 휴무여서 우리 집은 월요일에,  그리고 그 주 금요일에 남편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주에 다 해결해 버린다!!😆) 남편은 처음 방문하는 우리 집이 얼마나 떨렸을까... 게다가 양가 첫인사의 첫 타자라 집안 분위기를 알 수가 없어 더 떨렸을 거 같다. ㅋㅋ
 

 

1. 의상

우선 우리는 의상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되었다.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단정하게 입으면 된다고들 하셨다. 남자분들은 주로 셔츠+니트+슬랙스의 조합으로 입는것 같다. 그런데 남편이 안타깝게도 셔츠와 니트의 조합이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그냥 정장을 입어버리기로 했다!!👨🏻‍💼
어디서 봤는데 이것도 하나의 면접이니까 면접보는거처럼 입으면 된다는 말이 있었다. 정장이 과할 수도 있는데 남편은 "그래 면접에는 정장을 입어야지"하고 과감히 극 포멀룩을 선택했다 ㅋㅋ 넥타이도 마땅한게 없어서 넥타이도 새로 샀다.
 

정석 정장룩.ootd

 

 

2. 선물

우리 둘 다 "선물은 고기가 최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한우🥩로 정했다. 그리고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 '복순도가'세트를 주문했다.
 
한우는 남편집 근처에서 픽업해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일산 대화역 근처 '하루축산'에서 주문했다.

하루축산
-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563 영림브레아 101호
- 영업시간: 매일 9:30 ~ 21:30
- 전화: 031-922-9292

 



일산 대화역 근처 정육점에 몇 군데 전화해 봤는데, 이곳으로 선택한 이유는 1.응대가 빠르고 친절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방문하지 못해서 사장님과 전화, 문자로만 연락을 취했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 주셨다.
 
또한 원하는 금액대에 맞는 2.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우리는 여자 쪽 10만 원, 남자 쪽 15만 원으로 주문을 했다. 한우 선물세트는 보통 최소 15만 원부터는 하는 거 같아서 10만 원짜리가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양과 부위를 조정해서 맞춰주셨다. 
*맛: 고기는 맛없없이지만 나는 구이용이랑 국거리를 먹어봤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매우 맛있었다!  👍🏻
 

하루축산 선물세트 가격대 참고

 

10만원 한우 선물세트(구이용+국거리+불고기)

 

 

막걸리 '복순도가'
복순도가 홈페이지 링크(클릭)

 

복순도가는 울산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로 탄산이 강한 맛이 특징이다. 막걸리는 신선도가 중요한데 복순도가는 판매점이 서울역점, 오송역점, 부산역점, 울산역점, 해운대점 등으로 많지 않다. 다행히 복순도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후 3시 이전 결제 시 다음날 도착보장이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의 선물세트 메뉴에서 3가지 맛 세트를 주문했다.

실제 배송 모습



이 외에 웨딩카페를 찾아보니 다른 분들은 과일바구니, 홍삼, 비타민, 화장품세트, 도라지정과 등을 준비하시는 것 같다. 우리는 선물로 1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근사한 선물들을 하시는 것 같아 고민되기도 했다. 또 보다 보면 좋은 걸로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아 우리가 너무 부족하게 하나..😰'라는 걱정도 했으나 정말 각자의 상황에 맞춰하면 되는 것 같다. (한우도 과하다고 하신분도 있으니...!) 이것 말고도 고민할 게 너무 많다. 정답은 없으니 편하게 생각하시길!✔️
 

 

3. 방문 시나리오: '절'에 대한 고찰

우리는 첫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과연 과묵한 아빠와 수줍은 남편이 만나면 어떤 대화가 나올지 기대가 되었다. 그냥 총체적 난국이지 않을까....
일단 인사를 하고, '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난제에 빠졌다. 🙇🏻 카페에 찾아보면 우리와 같이 첫인사 때 절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꽤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 대한 답변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았다. 내 주변 기혼자 분들도 "절...? 절을 해야 돼??🤷🏻" 이런 분위기였으니...ㅋㅋ
근데 첫인사하고 뻘쭘뻘쭘 있는 거보다 둘이 같이 절을 하면 어른들이 보시기에 귀여운 그림일 거 같았다. 수줍은 남편의 결심! "이건 고민할 게 아니다. 절을 하면 손해 될 건 없다. 그러니 하면 된다."  짝짝짝! 👏🏻 당신의 명료함에 박수를 ㅋㅋ!!!
그럼 인사를 하고.. 선물을 드리고... 절을 하고... 이후에는 아빠가 알아서 하겠지!

 


4. 방문당일(식당)

아빠는 1시까지 우리 집으로 와서 간단히 를 마시고 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근데 웬걸 어쩐지 일찍 출발한 남편이 11시 30분에 도착을 해버렸다. 벌써 도착했다며 sos⚠️전화가 온 남편.... 초행길이라 일찍 출발한 건데 해도 너무 일찍 나와버렸다. 나도 아빠도 준비가 안되어서, 미안하지만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고 12시 반이 돼서야 남편을 부를 수 있었다.

어찌저찌 집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ㅇㅇㅇ입니다!" 아빠도 웃으시며 반갑다고🤝🏻 반겨주셨고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드린 후, 대망의 절 타임이었다.
남편이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쿡쿡 사인을 보냈고, "절 받으십시오!" 하니 아빠가 웃기는지 "하하 그래 해봐"하셨다. 🤣
둘이 나란히 절을 하니 개인적으로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아빠품을 정말 벗어나 성인으로서 예를 갖춘다는 느낌이라 그런가.. ㅎ

준비해 놓은 과일과 차를 먹고, 아빠는 생각보다 많은 질문은 안 하셨다. 정말 하실 말씀이 없으셨는지 "우리 딸이 어디가 좋나", "우리 딸 평생 사랑할 수 있겠나"와 같은 질문을 하시곤 스스로 너무 뻔한 질문이라며 멋쩍어하셨다.  자꾸 과일 더 먹으라고 부추기시고.... ㅋㅋ 아빠도 힘들었을 거 같다. 

식사는 근처 한정식집 '두물길 한정식'이었다. 룸은 있었지만 좌식이라 홀 끝쪽의 테이블에서 황태 구이과 버섯 불고기 정식을 시켜서 먹었다.🍲 게장 맛집으로 놀토에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첫 만남에 게장은 먹기 부담스러워 다른 메뉴로 주문했다.
매장이 엄청 넓지는 않아서 사람이 많았다면 시끄러웠을거 같은데 다행히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맛은 정갈하고 양도 푸짐해서 두물머리에 온다면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계산은 아빠가 해주셨다.

두물길 한정식
- 주소: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11 2층
- 영업시간:  매일 10:00~20:30
- 전화번호: 031-775-7096
- 주차: 가게 앞 가능(무료)

 

두물길 한정식 메뉴(출처:네이버)
가게 앞 주차 공간(출처: 카카오맵 로드뷰)
황태구이 정식 2인, 버섯불고기정식 1인



아빠와의 시간은 총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이후에 남편 차를 타고 엄마한테도 가서 남편 될 사람을 보여드렸다.🕯
실제로 보시진 못하지만 하늘에서 나를 응원해 주실 거라 생각하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했다.😇

남편에게 더더욱 고되었을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아빠에게 추후에 물어보니 착한 사람 둘이 만났으니 됐다고 둘이 앞으로 건실하게 살면 된다고 하셨다.
오늘 하루 힘들었을 텐데 잘 해낸 남편아 수고했어 ㅎㅎ👍🏻 많이 용기 내줘서 고마워~ 이제 다음은 내 차례다!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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